30년 후인 2050년쯤 우리가 마주하게 될 기후 재난을 인류의 총체적 위기로 설명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야기가 지닌 힘과 경제적 가치를 소개하는 책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 2050 거주 불능 지구 /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 추수밭
지구에 인간이 살지 못하게 되는 미래가 그리 멀지 않다고 얘기하는 무시무시한 책입니다.
폭염과 해수면 상승, 산불 등 30년 뒤 인류를 괴롭힐 12가지 기후 재난의 모습을 각종 데이터를 제시하며 예측합니다.
특히 12개의 재난 중 하나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로 인한 질병의 전파"여서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요즘 독자들에게 섬뜩함까지 전합니다.
■ 스토리노믹스 / 로버트 맥키·토머스 제라스 / 민음인
유튜브 광고는 왜 '건너뛰기'를 할까?
끼어들기 전략으로 관객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전통적인 광고의 시대는 끝났다, 대신 명료한 메시지를 감정의 포장 안에 잘 감싸서 강력한 힘을 실어 전달하는 스토리 마케팅을 이야기합니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는 의미 있는 정서적 경험으로 관객을 만족시킨다며 돈 쓰는 광고 말고 돈 버는 스토리노믹스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 알코올과 작가들 / 그렉 클라크·몬티 보챔프 / 을유문화사
술과 문학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경쾌하게 전합니다.
와인과 맥주, 위스키, 보드카 등 8가지 술을 골라, 위대한 작가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좋아했을 법한 소주나 막걸리가 없는 게 아쉽긴 합니다만, 술을 사랑한 작가들의 이야기들은 애주가들에게 술 마시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 줄 듯합니다.
■ 계란껍질 두개골 원칙 / 브리 리 / 카라칼
꿀밤을 한 대 줬을 뿐인데, 사람이 죽었습니다.
피해자 두개골이 계란 껍질처럼 얇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해자는 피해자 사망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른바 '계란 껍질 두개골 원칙'에 입각해서 여러 성범죄 재판들을 재조명했습니다.
가해자에 너그럽고 피해자에겐 엄격했던 평결에 분노하는 저자는 호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고발하고 있지만, n번방 사건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큽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기정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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